집회시위에서 불편하면 대화경찰관을 찾으세요
집회시위에서 불편하면 대화경찰관을 찾으세요
  • 전주일보
  • 승인 2018.11.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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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올해 10월부터 전국적으로 ‘대화경찰관제도’를 확대 운영하기로 하였다. 대화경찰이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2001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반세계화 시위 당시 시위대와 경찰간 무력충돌이 일어나면서 이러한 마찰을 줄일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던중 2008년 스웨덴에서 최초로 시작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정착되어 가고 있으며, 이웃국가에서도 이를 도입하고자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경찰도 집회의 자유, 인권보호, 평화적집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화경찰관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한국형 대화경찰관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시인성 있는 대화경찰관 조끼를 착용하여 활동한다.
둘째, 집회시위 관련기능을 대화경찰관으로 통합해 대화창구를 확대하였다.
셋째, 대화채널 확대로 집회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충돌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즉, 과거집회시위에서는 경찰관들이 눈에 띄지 않는 현장배치로 사찰 논란이 있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대화경찰관들이 조끼를 입고 가시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투명한 집회관리와 함께 집회 참가자측과 상대측, 경찰 사이의 마찰을 대화로 중재하고, 더불어 시민의 불편사항까지 현장청취하여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에서 지난 9월 18일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대규모 집회현장에서 처음으로 대화경찰관을 선보였다. 이 때 동원된 16명의 대화경찰은 집회장소를 못 찾는 집회참가자에게 길 안내부터 무단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시비가 붙을 뻔한 일을 상호간 대화로 중재하고, 다른 단체와 갈등중인 시위자를 설득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집회시위 장소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며 ‘집회시위의 평화적 진행 조력자’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대화와 소통’이라는 경찰의 새로운 집회관리 패러다임으로 전환과 높은 시민의식이 어우러져 대부분의 집회가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더불어 대화경찰관제도 역시 시위참가자와 경찰, 시민 간의 신뢰를 확보하고 ‘제복 입은 시민’이라는 새로운 경찰상을 정립하는데 큰 보탬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 전북경찰은 집회시위에서 투명한 활동을 지향함으로써 각종 갈등이 존재하는 집회현장에서 의사결정 상황과 그 과정, 서로의 입장 존중을 실현하여 집회라는 범위보다 더 넓혀 시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북경찰청 경찰관기동대 경위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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