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출 소식 잇따라...시민불안 증가
AI 검출 소식 잇따라...시민불안 증가
  • 조강연
  • 승인 2018.11.2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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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일부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군산 금강호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환경부의 정밀검사 결과 이날 저병원성 H5N3형 AI로 최종 판정됐다.

앞서 지난 11일 정읍 동진강 중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 환경부 정밀검사 결과 저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이 같은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검출된 AI 바이러스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AI에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농가 등 AI에 민감한 시민들 역시 가슴이 조여 오는 실정이다.

전주에서 치킨집을 운영중인 최모(41)씨는 “전북에서 AI가 검출됐다는 기사만 나오면 불안해 죽겠다”면서 “이것저것 빼면 남는 것도 없는데 재료값까지 오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31)씨도 “내년부터는 최저임금도 더 오르는데 AI까지 터지면 가게 문 닫아야 한다”면서 “올해는 무사히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매년 이맘때쯤 찾아오는 AI소식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내년 2월까지 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사육제한 등 AI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고 북방철새 도래가 시작됨에 따라 AI 유입가능성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현장 방역점검, 농장의 방역 책임성 및 방역주체별 역할 강화 등 발생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지속 추진 할 계획이다”면서 “닭·오리 농가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철저한 소독, 외부인 차량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AI 의심증상이 보이면 방역당국에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이날까지 최근 5년간 도내에서 141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363농가에서 895만 2,3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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