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도 서러운데 알바도 구하기 힘든 30대 청년들
취업난도 서러운데 알바도 구하기 힘든 30대 청년들
  • 조강연
  • 승인 2018.11.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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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김모(30)씨는 또래 청년들처럼 20대 중반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김씨의 뜻과는 다르게 취업문턱은 한 없이 높았고, 이 같은 실패가 반복되더니 어느새 나이도 30대에 접어들었다.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진 김씨는 부모님 눈치도 있고 마음가짐을 다지는 의미에서 집을 나와 홀로서기를 준비했다.

김씨는 당장 다음 달 방값부터 해결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알아봤지만 이마져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0대 초반 적지 않은 나이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일은 취업과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구인 구직 사이트를 수차례 뒤져봤지만 대부분 20대 초·중반까지 연령제한이 있었다.

그나마 연령제한이 없는 구직 광고는 경력 알바를 선호했고, 아무 조건이 없는 알바 자리도 막상 찾아가보면 ‘나중에 연락드릴게요’란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연락은 오지 않았다.

김씨는 “알바를 쉽게 생각한건 아니지만 취업에 알바까지 연이어 실패하니깐 자신감이 너무 떨어졌다”면서 “먹고 사는 일이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힘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은 김씨 뿐 만이 아니다.

취업난이 거듭될수록 이러한 현상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올해 초 1,508명을 대상으로 ‘1월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알바 구직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95%가 구직 과정 중 어려움을 느꼈다.

응답자 중 구직 경험이 있는 아르바이트생은 평균 9.1곳에 이력서를 지원한 뒤 2.1개 업장에서 면접제의 및 채용연락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고용도향’에 따르면 9월 기준 도내 고용률은 59.3%로 전년동월대비 0.4%p 하락했고, 실업률은 2,2%로 전년동월대비 0.5%p 상승했다.

이어 도내 청년실업률 역시 올해 3/4분기 8.2%로 전년동분기대비 2.2%p 증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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