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구제역
  • 전주일보
  • 승인 2018.11.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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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묻고 묘비 대신 ‘구제역 3년간 발굴 금지’
표지판을 세워놓고 돌아섰다

미안하다 소야
자식 같은
소야
마지막 밥도 못 먹이고 묻어버려서

산목숨을 묻는 게 무슨 인간이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가방끈이 길다고 인간이 아니다 두 발로 걷는다고 다 인간이 아니다

/황등 우시장 : 익산시 황등면 오일장

 구제역 口蹄疫은 ‘口(입 구), 蹄(굽 제), 疫(돌림병 역)’으로 발굽이 둘로 갈라진 소와 돼지 등 가축에 대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하나이다. 사슴, 염소, 양, 기타 소과 우제류 가축들과 코끼리, 쥐, 고슴도치 등에게 감염된다.
  입술·혀·잇몸과 그밖에 유방이나 유두, 갈라진 발굽 사이 등에 통증이 심한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악성 구제역의 치사율은 50%에 이른다. 무엇보다도, 공기를 통한 호흡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해 한 마리가 감염되면 주위에 있는 다른 가축들 사이로 급속하게 퍼져나갈 수 있다. 따라서 구제역 발병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그 피해 규모가 급속한 속도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가축이 구제역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살처분을 실시하는데, 살처분이란 감염 동물은 물론 그와 접촉한 동물 등을 죽여서 땅속에 묻는 것을 말한다. 방법으로는 매몰과 소각이 있다. 매몰의 문제점은 하천이나 강 근처에 매몰할 경우 침출수가 강을 오염시킨다. 반면 소각은 다이옥신이 공기 중에 떠다니게 돼 환경오염의 여지가 있다. 양쪽 다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제역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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