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녹색연합, 새만금 도로공사 낙찰율 99.7% 대기업 공사입찰 담합의혹
전북녹색연합, 새만금 도로공사 낙찰율 99.7% 대기업 공사입찰 담합의혹
  • 조강연
  • 승인 2018.10.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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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 남북도로 1,2단계와 동서 2축 도로 건설공사에 대한 대기업 건설사 간 입찰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전북 녹색연합은 16일 “조달청 홈페이지 자료를 확인한 결과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진행된 새만금 동서 2축 도로 1·2공구와 남북도로 1∼4공구 공사입찰의 낙찰률이 98.8∼9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낙찰률은 짬짜미(담합) 의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북 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전북 녹색연합은 “보통 공사입찰을 가격경쟁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발주금액 대비 80% 전후로 낙찰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며 “턴키방식으로 진행된 입찰의 경우에도 보통 낙찰율이 90% 전후를 기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의혹이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사들의 입찰담합이 적발돼 처벌받은 4대강사업의 경우도 수자원공사가 턴키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한 공사의 낙찰율이 92.6%밖에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새만금사업은 지나 2015년에도 새만금 방수제공사와 관련해 12개 대기업 건설사들이 입찰을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사실이 있다.

당시 턴키방식으로 진행된 새만금방수제 공사의 경우 입찰담합으로 적발된 7개 공구 사업에서 낙찰율이 각각 93.9~99.98%를 기록하는 등 평균 95.2%를 기록했다.

단체는 “이번에 확인된 새만금 동서2축과 남북도로 공사의 낙찰율이 앞선 사례보다도 높다는 점은 입찰담합을 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한승우 전북 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새만금 도로 건설공사 등 공사입찰 과정에서 건설사 간에 불법적인 담합과 부당한 거래가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공사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은 업체는 GS건설과 롯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포스코건설 등으로 알려졌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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