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방관 절반 이상 건강 '적신호'
전북 소방관 절반 이상 건강 '적신호'
  • 조강연
  • 승인 2018.10.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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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소방관 중 절반 이상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근무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특수건강진단 자료에 따르면 도내 소방관 가운데 55.2%가 건강이상 진단을 받았다.

이는 일반 근로자 건강 이상자 비율(22.4%)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치며, 고된 근무강도를 가지고 있는 야간작업 건강 이상 비율(46.4%) 보다도 16% 이상 높은 수치다.

현재 소방관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에 따라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도내에서는 2,021명이 특수건강진단을 받았다.

그 결과 1,115명이 건강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75명(13.6%)이 ‘유소견’, 840명(41.6%)이 ‘요관찰’ 판정을 받았다.

유소견자는 질병의 소견이 있어 야간작업 시 관리가 필요한 자를 말하며, 요관찰자는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야간작업 시 추적관찰이 필요한자를 뜻한다.

이처럼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 절반 이상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근무환경 개선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소병훈 의원은 “소방관의 높은 건강 이상 비율은 소방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도 심각한 사안이다”면서 “소방관 처우개선의 핵심인 국가직 전환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의 헌신이 지역에 따라 차별받지 않도록 특수건강검진 예산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보편적 기준을 마련해야 된다”면서 “더불어 유해인자가 잠복기를 거친 후 퇴직 후에도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검진 결과 드러나는 문제에 대한 의료 조치 및 사후 추적관리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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