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찾은 선수단‧관람객 홍보에 완주군 ‘뒷전’
전국체전 찾은 선수단‧관람객 홍보에 완주군 ‘뒷전’
  • 이은생
  • 승인 2018.10.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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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장수, 순창 등 타시군과 비교 ‘딴판’
▲ 지난 14일 완주군 테니스 경기장에서 관람객들이 전국체전에 찹가한 선수들의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 테니스경기장 종합안내소 게시판에 완주관내 음식점 목록이 아주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적혀 있는 것을 보고 한 관람객이 혀를 끌끌 차고 있다.

“제 발로 찾아 온 손님을 위한 관광 안내도 제대로 못하는 판에 많은 홍보비를 들여가면서까지 타지 행사장을 찾아 관광객을 유치한다는게 ‘어불성설’ 이지요”

14일 완주군에서 전국체전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많은 관람객(1일 500여명, 경기장 5곳 1일 2,500여명)이 몰린 것을 보고 완주군 명소를 알리는 그 흔한 현수막 하나 없는 것을 확인한 주민 A(봉동읍)씨가 쓴소리를 뱉어냈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2일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도내 14개 각 시군에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으나, 완주군이 관내 명소를 알리는 현수막 게첨이나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개최지인 익산과 도내 13개 각 시군에서 전국체전 주요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익산에서는 육상, 펜싱, 축구 등 ▲전주는 수영, 산악(암벽) 등 ▲군산은 요트, 골프 등 ▲순창은 정구 ▲임실은 사격, 양궁 ▲장수, 승마 ▲무주에서는 태권도 경기가 각각 진행되고 있다

특히 완주군에서는 ▲우석대에서 배구경기가 ▲봉동읍에서는 볼링경기 ▲전북체고에서 근대5종 경기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자전거(MTB)경기 ▲군청주변에서는 테니스경기, 5종목이 각각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전국체전 경기가 도내 14개 시군에 분산 배치돼 열리는 가운데 각 시군은 전국에서 안방을 찾아 온 선수단, 관람객, 관광객 맞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최기간 동안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주 개최지인 익산시는 물론, 전주, 정읍, 임실, 순창 지역 가릴 것 없이 주요 관광지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은 천만송이 국화축제, 전주에서는 한옥마을, 군산‧김제‧부안은 새만금, 고군산군도 등 홍보에 나섰고, 정읍은 내장산, 남원은 춘향제, 장수는 승마장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개최지와 멀리 떨어진 임실(2종목), 장수, 무주의 경우 경기가 단일 종목인데도 군 본청은 물론, 주요 관광지 면단위까지 나서 지역 명소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임실군의 경우 지난 9일 완료된 임실치즈축제장을 재정비하고 익산과 관내에서 열리는 사격, 양궁 경기장을 찾아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관광지 알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4일간의 힘든 축제가 끝나 직원들의 여독이 덜풀린 가운데도 지역민, 사회단체와 힘을 합쳐 열렬응원․홍보는 물론, 치즈테마파크 천만송이 국화, 읍내 및 오수, 청웅 등 식당가 안전․친절 만전, 주요관광지 재점검을 실시해 분위기 업에 나섰다.

▲ 테니스 경기장 내 종합안내소 책상에 오전 진열해 놓은 안내 책자, 팜플릿, 색바랜 듯한 홍보지가 오후 4시경에도 그대로 놓여 있다.

그러나 완주군은 지리적 이점과 관내에서 5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데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요 관광지 홍보에 두 손을 놨다는 지적이다.

실제 테니스 경기가 펼쳐지는 군청사변 경기 안내소에 완주군을 알리는 팜플릿, 빽빽한 식당 안내표만 비치해놨을 뿐, 보다 적극적인 지역알리기에 나서지 않고 형식에만 그쳐 임실군과 대조를 이뤘다.

경기장 안에 설치된 안내소는 경기 중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선수와 임원들만 왕래하고 외지에서 경기를 참관하는 관람객들은 경기장 밖에 있어, 그들을 위한 안내가 소홀해 쓴소리가 일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테니스선수단 응원 참여차 방문한 K 씨는 “지역을 모르니 종합안내소에 가봐도 정확한 안내가 없어 많은 관람객들이 경기장 주변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알지 못해 우왕좌왕 하고 있다. 완주군이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선수단, 외지 관람객들을 위해 주변 식당이나 숙박시설 안내 정도는 해 줘야 하는게 아니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주민 A씨는 “불과 3일전 완주와일드푸드축제시만 해도 지역주민에게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 등이 관내 곳곳에 수두룩히 게첨됐으나, 전국에서 찾아 온 관람객을 위해 완주군 명소를 알리는 현수막 게첨 등 홍보가 소홀하고 형식에 치우친다는 것은 완주군의 전시 행정이 그대로 드러난 꼴”이라고 지적했다. /완주=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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