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사행성 실내 낚시터' 전주 상륙
신종 '사행성 실내 낚시터' 전주 상륙
  • 이재일
  • 승인 2007.0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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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최근 전주지역에 급속도로 도입되고 있는 사행성 실내낚시터 홍보 현수막.

불법 성인PC방과 오락실이 한동안 주춤하는 사이 신종 사행성 실내낚시터가 전주에 속속 등장해 애궃은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개정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지난 1월19일부터 사행성 게임장의 상품권 및 경품의 환전이 전면 금지되면서 사행성 게임장이 존폐 기로에 놓여 있는 가운데 진짜 물고기를 이용한 신종 사행성 게임이 도내에 등장해 급속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장이 철퇴를 맞은 후 ‘실내 낚시터’를 가장한 사행성 게임장 등 신종 도박게임이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 도내까지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 경찰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실내 낚시터를 가장한 사행성 게임장도 바다이야기 등 기존 사행성 게임장과 마찬가지로 승률 조작(온도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내 낚시터’를 가장한 사행성 게임장은 ‘바다이야기’ 등 기존 사행성 게임장의 개장 비용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40평 기준 3천만원(평당 80만원)정도만 있으면 시설과 프로그램 설치가 가능해 지난해 철퇴를 맞아 주춤했던 일부 사행성 게임장 업주들이 슬며시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상에도 버젓이 H실내낚시터, M실내낚시터 등 사이트가 개설돼 있으며 사행성 게임장경험이 있는 업주들에게 도내 최초라는 프리미엄을 유도하며 신종 사행성 게임장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도내에 신규 개장을 종용하고 있다.

M실내낚시터 영업책임자 권모씨에 따르면 “바다이야기에 비해 개장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전북은 영업점이 아직 없기에 로얄티만으로도 개장비는 뺄 수 있다”며 “현재는 경찰의 단속도 어려워 대박을 바라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본사는 개장시설과 프로그램만 지원해주고 경품권은 지역 백화점이나 할인점 상품권을 사용해야 한다”며 “영업은 잡은 물고기에 부착된 점수가 100만점이 되면 10만원 주유권이나 상품권을 경품으로 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전북경찰청 생활질서계 관계자는 “도내에 신종 사행성 실내낚시터가 속속 나오고 있어 서민들의 피해가 확산되기 전에 강력한 단속을 벌여 초기에 진화해야 한다”며 “하지만 단속을 위한 법 적용이 도박, 사행 등 명확치 않아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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