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 대책을 세우자
1인 가구 증가, 대책을 세우자
  • 전주일보
  • 승인 2018.09.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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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중 홀로 거주하는 '1인 가구' 수가 10명 중 3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화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1인 가구를 위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562만 가구로 2000년(222만 가구)보다 152.6% 뛰었다.

일반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5년 27.2%를 기록하면서 주된 가구 형태가 됐다.

2000년 15.5%를 기록한 후 지속해서 증가해 온 1인 가구 비율은 지난해에는 28.6%를 차지하며 30%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중·장년층의 1인가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에서의 1인 가구는 줄었지만 중·장년층에서는 큰 폭으로 늘어 대조를 보였다.

25~34세의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24.8%에서 지난해 19.3%로 감소했다.

반면 중·장년층인 45~54세 구간과 55~64세 구간은 각각 11.1%에서 15.8%, 13.2%에서 17.1%로 증가했다.

중·장년층에서 1인 가구 증가한 데는 결혼이 늦어진 데다 비혼주의가 확산되면서 중장년층의 미혼 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 중 미혼 가구의 연령은 여전히 25~34세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 1인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51.9%에서 2015년 38.0%로 감소했다.

하지만 35~44세 구간의 미혼 1인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17.5%에서 25.3%로 늘었고, 45세 이상도 5.5%에서 19.5%로 지속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개인주의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개인주의의 성장은 이미 지속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1인 가구 성장으로 비혼, 비출산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저출산, 고령화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인 가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다만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처럼 1인 가구를 만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 지속되지 않도록 하는 범국가적인 대책마련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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