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 화재...8명 무사 구조
한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 화재...8명 무사 구조
  • 조강연
  • 승인 2018.09.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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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한·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에서 불이 나 5시간 여만에 진화됐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2시 45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137km 해상에서 159t급 중국 어선 A호(승선원 8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 받은 해경은 인근을 순찰하던 3천t급 경비함을 급파했으며, 화재 발생 10분 만에 현장으로 도착했다.

이후 해경은 무전을 통해 “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갑판 안전지대에 대기해 줄 것”을 요청한 뒤, 고속단정 2척을 내려 선원 8명 가운데 5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3명 역시 인근에서 조업하던 다른 중국어선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에 따르면 불은 지하 침실에서 발생했으며,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이 거세져 선장이 무전기(VHF)를 이용해 구조신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8명을 모두 경비함으로 옮겨 태우고 건강상태를 점검했으며, 일부 선원이 연기를 들이마시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구조 후 불길은 삽시간에 대피해 있던 선미 갑판까지 번져 조금만 늦었어도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불은 오전 7시 30분께 모두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묵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상황 지휘 모니터를 통해 선원이 구출된 이후 곧바로 불이 번져, 조금만 늦었더라도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며 “우리 해역에서 조업하는 외국적 선박의 사고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이 사고를 중국 정부에 통보하고 중국 측 해경함정이 도착하는 대로 선원 8명을 인계하고 선박이 예인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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