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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 63년 금기, 68년 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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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9  15: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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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것일까. 최근 100년 전통이 흔들리고 63년 금기가 무너지면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머타임과 디즈니랜드의 주류판매 금지가 그것이다.
 
'서머타임(Summer Time)'은 해가 긴 여름철 시계를 표준시보다 1시간 앞당겨 놓는 것을 말한다. '일광절약시간(Daylight Saving Time)'이라고도 한다. 1916년 4월 30일,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독일이 동맹국인 오스트리아와 함께 석탄 사용을 줄이고 공습에 대비하기 위해 기준시간을 1시간 앞당긴 게 시초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두차례 서머타임이 실시됐었다. 첫번째가 1949년부터 1961년까지고 두번째가 1987년부터 1989년까지였다. 두번째는 '88 서울올림픽' 때문이었다. 서머타임을 적용하고 있던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시간대를 맞춰야 했던 게 그 배경으로 작용했다.

서머타임은 유럽에서 여전히 시행 중이다. 얼추 계산해도 도입된지 100년이 훌쩍 넘었다.

여기엔 못미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의 주류판매 금기도 만만찮다. 가족형 테마파크를 지향해온 대주주 월트 디즈니 가문의 엄격한 주류 금지정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개장한 이후 한번도 깨진 적이 없으니 올해로 딱 63년이 됐다.

모든 건 바뀌고 변화하는 법이다. 그게 시간의 힘이다. 전통과 금기도 예외는 아니다.

100년 된 서머타임에 대한 폐지 움직임이 구체화된 건 지난달 31일이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나왔다. 요지는 표준시간을 1시간 당기는 대신 원래의 시간으로 환원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서머타임의 폐지를 의미했다. 물론 이는 유럽의회와 28개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현재 대다수의 유럽인들이 EU의 입장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00년' 전통의 서머타임이 폐지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30일 디즈니랜드도 '63년 금기'에 대한 포기 선언을 했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였다. 내년 개장하는 새로운 놀이기구인 '스타워즈 : 갤럭시즈 엣지' 안에 있는 주점 '오가스 칸티나'에서 맥주, 와인, 칵테일을 성인 관람객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이유가 뭐든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때마침 우리나라에서도 '68년'된 묵은 잔재 하나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폐지 의결된 '위수령'이 바로 그것이다. 계엄령과 달리 국회 동의 없이 육군 부대를 사회 치안유지에 동원할 수 있고 절차없이 국민의 인신구속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위헌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없어질 게 없어졌다.

전통이든, 금기든, 잔재든 변화를 거스를 순 없다. 바뀔 건 바뀌고 사라질 건 사라져야 한다. 꼭 움켜쥐고 고집부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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