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살리고 싶으면 목숨값 내놔라'...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 검거
'아들 살리고 싶으면 목숨값 내놔라'...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 검거
  • 조강연
  • 승인 2018.09.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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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납치했다’는 등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을 벌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외국인 전달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A(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B(69·여)씨가 보관함에 두 곳에 넣어둔 현금 총 2,350만원을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12시 30분께 C(55·여)씨로부터 800만원을 받으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피해자 B씨는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말에 속아 보관함에 현금을 넣어뒀으며, C씨는 ‘아들을 납치했으니 살리고 싶으면 돈을 가져와라’는 말에 속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같은 말에 속아 대형마트 보관함에 피해자들이 넣어 둔 돈을 찾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가 돈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의 행적을 쫓고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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