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10곳 중 5곳, 추석 자금사정 '곤란'
도내 중소기업 10곳 중 5곳, 추석 자금사정 '곤란'
  • 이용원
  • 승인 2018.09.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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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 도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5곳이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감소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자금사정 곤란 요인으로 꼽힌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강우용)가 추석을 앞두고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1.9%)의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4%에 그쳤다.

매출액 규모로 살펴보면 매출액이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애로를 겪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23.1%에서 6.8%p 증가했는데, 이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내외 원자재 가격의 2016년 이후 상승 여파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8,700만원으로 지난해(2억 3, 900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부족한 금액은 9,4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3%로 나타났다.

게다가 전년 대비 추석 자금 수요가 4,800만원 증가했으나, 자금 확보율(67.0%)은 5.9% 낮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은 전년대비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추석 자금 확보율이 54.0%로 가장 낮았으며, 이는 매출감소와 최근 최저임금 인상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결제연기'(47.6%), '납품대금 조기회수'(43.1%)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부족이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매출액 10억 미만인 기업은 매출액 200억 초과 기업 대비 '금융기관 차입' 응답은 12.2%p 낮은 반면, '사채 조달' 및 '대책 없음' 응답은 각각 15%p, 14%p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규모 기업에 대한 금융 접근성 문제 해소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나빠졌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조사에서 다소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출감소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확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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