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명절 가정폭력 Zero화
우리 고유의 명절 가정폭력 Zero화
  • 전주일보
  • 승인 2018.09.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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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은 바쁜 일상 속에서 그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 친지들과의 정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와 격려를 해 줌으로 인하여 가정의 두터운 정을 나누는 날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해 가정에서의 사소한 일에서부터 발생하는 가정폭력이야 말로 이제 사라지는 시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명절에는 가족 모두가 모여 정을 나누며 행복한 웃음이 담장 밖을 넘어 가는 그런 훈훈한 명절이 되기를 손 모아 기도해본다.

가정폭력은 대개 학교폭력으로 전이되면서 사회문제가 된다. 한국에서는 1997년 가정폭력방지법을 제정, 실행에 들어갔지만 아직도 가정폭력을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적인 갈등 정도로 치부하는 사회의 인식이 가정폭력을 해소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경우 자녀들은 어린 나이부터 폭력을 피해 집을 나가게 되며 폭력의 후유증은 적응장애·행동장애·정신장애 등으로 나타나 인성형성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가정폭력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는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위한 의식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경찰·검찰 의료기관의 관계자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서비스 연계체제의 강화도 필요하다. 한편 자녀가 나이든 부모를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사례도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기존의 윤리와 가치관이 붕괴하면서 들어선 황금만능의 배금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상대방을 이해하며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날이 갈수록 가정폭력의 정도가 심해지는 상황이므로 사회적인 인식이 전환되어야 함은 물론 법적으로 가해자에게 좀 더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 현재 경찰에서는 가정폭력은 더 이상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고 심각한 사회적 범죄로서 인식하고 가정폭력 재발이 우려되는 위기가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정폭력 상담소 연계, 가해자 임시조치 신청, 신변보호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끝으로 가정폭력을 가정 내의 문제로만 여기지 말고 사회전체의 공공의 문제로 생각해야 하며, 이웃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웃 간에 서로 보살피고 서로 관심을 기울여서 경찰과 지역사회가 합심해 가정폭력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남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위 공풍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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