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악취행정, 대책-조치 따로따로
익산시 악취행정, 대책-조치 따로따로
  • 소재완
  • 승인 2018.08.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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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청사 전경

익산시가 지속되는 악취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뒷북행정 논란을 낳고 있다.

축산악취 개선을 위한 각종 시책을 내놓으면서도 정작 후속조치에는 소홀해 주민 불편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22일 언론자료를 통해 축산악취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축산악취 해소를 위한 점검반을 가동하고 행정지도와 미생물제제를 살포하는 등 악취해소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시는 하지만 이 같은 시책 발표와는 달리 업무추진에는 미흡, 업무추진 이행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해 논란이다.

지난 20일 발생한 악취관련 처리 때문으로, 시는 당시 탈취제 등을 살포하도록 방역업체에 지시했다고 했지만 실제 사용여부는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에 대한 시 차원의 사과나 입장을 발표하지도 않았다.

앞서 20일 지역에선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매몰된 오리 사체 소멸 처리과정에서 악취가 발생, 소동이 벌어졌다.

매몰된 오리 사체를 다시 발굴해 소각 처리하는 과정으로 악취를 막기 위한 탈취제 사용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시는 외부 업체에 위탁처리를 맡긴 상태에서 예상치 못한 악취가 발생해 방역차를 통한 악취해소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시가 각종 시책은 내놓으면서도 후속 조치에는 미온적이라고 비난한다.

시민 최 모(40·영등동)씨는 “악취에 대한 원인이 시의 행정행위였다는 것이 밝혀졌다면 그에 따른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해야 함에도 그 과정이 빠졌다”며 “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외부 업체에 위탁처리 했는데 업체에서 미흡했던 것 같다. 그렇게 많이 날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다”며 “처리가 끝난 상황이라 이것과 관련한 별다른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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