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연못 명품 휴양지로 거듭난다
전주 덕진연못 명품 휴양지로 거듭난다
  • 김주형
  • 승인 2018.08.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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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정부·정치권 20여차례 두드려 성과 일궈내

썩어가고 있는 전주 덕진연못의 물을 국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은 그동안 전주시가 20여 차례에 걸쳐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전주 덕진공원은 그동안 도시개발과 유입수량의 부족 탓에 덕진연못의 수질이 악화되어 개선요구가 이어졌다.

하지만 사업추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했다.

이에 김승수 전주시장과 시청 간부들은 지난 2016년부터 환경부를 찾아다니며 덕진연못을 중점저수지로 지정받기 위한 작업을 펼쳤다.
그러나 중점저수지 지정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저수지에 한해 제한하고 있어 쉽지 않았다.
환경부측은 덕진연못이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저수지인 만큼 전주시가 자체적인 예산을 들여 수질개선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럼에도, 시의 끈질긴 설득작업은 멈추지 않았다.
시는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을 위해 환경부를 14차례나 방문, 후백제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덕진연못의 국가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제대로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미사토 퇴적, 녹조현상 등으로 인한 수질악화로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김 시장은 수차례에 걸쳐 국회를 찾아다니며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의원(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과 지역구 정동영 의원(현 민주평화당 대표), 민주평화당 도당위원장인 김종회 의원, 전북출신 강병원 의원 등을 만나 덕진연못이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김 시장의 요청에 대해 의원들은 매년 단오제, 연등띄우기 등 행사가 열리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우수하고, 연간 12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관광명소인 덕진연못이 수질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수질개선에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나아가, 김 시장은 현장을 찾은 환경부 관계자들에게 직접 덕진연못의 유래 등 현황과 함께 중점 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전주시와 정치권의 합작으로 덕진연못은 지방자치단체 관리 저수지임에도 정부의 관례를 깨고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받는 쾌거를 올리며, 고질적인 수질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김승수 시장은 “덕진공원을 되살리는 일은 수질 개선이 절대적 조건이다. 하지만 전주시 힘만으로는 도저히 어려워 환경부를 노크할 때 모두가 부정적이었다”라며 “그 어려움을 극복한 것은 정치권과 중앙부처, 헌신적인 전주시 공직자들의 소통과 협치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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