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버려지는 유기동물 ‘급증’
휴가철 버려지는 유기동물 ‘급증’
  • 조강연
  • 승인 2018.08.08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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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지만 그에 못지않게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늘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도내에서 유기된 반려동물은 1,525마리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5년 3,333마리, 2016년 3,672마리, 지난해 4,520마리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반려동물은 휴양지나 길거리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요즘 같은 휴가철 일수록 그 실태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월별 유기동물 현황을 살펴보면 휴가철(7월~8월)에 전체의 22%(983마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휴가 막바지인 8월의 경우 543마리로 다른 달에 비해 대부분 30% 이상 많았다. 심지어 유기동물이 가장 적게 발생한 1월(247마리)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갈수록 도내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대책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전주시의 경우 도내에서 가장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졌지만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단 한 건에 그쳤다. 이러한 수치는 다른 시·군도 비슷하다는 것이 전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련법에는 반려동물을 버릴 경우 최대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리게 돼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단속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누가 버렸는지 추적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유기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동물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마져도 효과가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도내 반려동물 수는 2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 중 등록 비율은 10%에 불과한 상태다. 따라서 반려동물 유기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분양기준 강화 등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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