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정동영호 출범…전북 현안사업 해결 ‘청신호’
평화당 정동영호 출범…전북 현안사업 해결 ‘청신호’
  • 고주영
  • 승인 2018.08.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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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봉합·교섭단체회복·지지율 높이기·총선 생존방안 ‘과제산적’
 

4선 중진의 정동영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하는 민주평화당의 새 지도부가 마침내 출범했다.

조배숙의 임시 지도체제가 6개월 만에 마감하고 당원들의 손으로 선출되어 정통성을 확보한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해 출발한 것이다.

특히 지난 5일 민주평화당을 이끌 새 당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은 지난 2월 평화당 창당시 추대된 조배숙 초대 당 대표 이후 당원대표자회의를 거쳐 선출된 첫 수장이다.

정 대표는 2004년 열린우리당 초대 의장에 이어 약 14년 만에 다시 당대표직을 맡게 됐다. 임기는 21대 총선(2020년 4월)까지 약 2년이다.

먼저 전북출신인 정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도내 정치권에서는 모처럼 웃음꽃이 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북 정치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전북 정치권도 고무적인 반응이다. 또 전북도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따라서 현재 전북 지역 최대 현안인 새만금 개발과 2023세계잼버리 대회, 군산조선소와 GM군산공장 폐쇄 문제, 탄소소재법과 국민연금법 등에 대한 국회 통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정 의원 당대표 당선은 변방에 있던 전북 정치권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전북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원이 평화당의 첫 선출직 당대표라는 영예를 안았지만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내부갈등 봉합 및 공동교섭단체 회복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짊어지고 출발하게 됐다.

6.13 지방선거 참패로 평화당이 총선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냐는 의구심이 커졌다는 것도 정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신임 당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이른바 '갈등 봉합'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선거전 과정에서 당대표 후보들간 각종 의혹 제기와 공방이 이어지면서 대립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앞서 이달 초 투표방식을 1인 1표제로 하느냐 1인 2표제로 하느냐로도 또 한번 부딪혔다.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느냐 마느냐로도 양측이 충돌했다가 결국 반영비율을 줄이는 쪽으로 절충을 봤다. 최근에는 국민여론조사 업체 선정을 놓고 온라인투표 시행 전날까지 소란이 일었다.

또한 정 대표와 유성엽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 내내 부딪혔다. 유 의원은 정 의원을 상대로 비공개로 유지돼야하는 당원명부가 유출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경환·이윤석 후보도 같은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DY(정동영)’ 대 ‘반DY’의 대립으로 변질됐다.

정 대표 측은 이에 대한 반격으로 유 의원 측이 평화당 소속 의원 및 원외위원장에게 초복에 수박, 중복에 복숭아를 선물로 보낸 것을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진 상황이다.

원내 교섭단체로 각종 현안에 대한 원내 협상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회복하는 것도 급선무다. 평화당은 정의당과 함께 20석을 만들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라는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으나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인해 지위를 잃은 상태다.

창당 이후 한자릿수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지지율은 평화당이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최대 난제다. 평화당 지지율은 창당 이후부터 1~3% 수준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여당과의 적절한 관계 설정도 숙제다. 평화당이 향후 2020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선 정부·여당의 정책에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며 야당으로써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것이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여당과의 협치를 강화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상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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