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결국 NXP 인수 포기…미중 무역전쟁 최대 희생자
퀄컴, 결국 NXP 인수 포기…미중 무역전쟁 최대 희생자
  • 전주일보
  • 승인 2018.07.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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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컴이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희생자가 됐다. 중국 당국의 불허로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를 인수하는 440억 달러(약 50조원) 규모의 계약을 결국 포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몰런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NXP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쟁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퀄컴의 NXP 인수 계약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11시 59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26일 오후 1시)까지 승인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계약은 무산됐다.

퀄컴은 NXP에 20억 달러의 계약 중도해지금(termination fee)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퀄컴은 3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바이백)을 실시해 2019년 9월까지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계약 실패에 따른 주주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 실패로 퀄컴은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희생자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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