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들 낙하산·보은인사 배제하라
단체장들 낙하산·보은인사 배제하라
  • 전주일보
  • 승인 2018.07.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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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3일에 시행된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도내 단체장들이 취임한지 20여일이 되었다.

지난 20여일동안 도내 단체장들은 기자회견 등을 열고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비전을 제시하는가 하면 주요 사업현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했다.

또 새롭게 구성된 지방의회에 주요 업무를 보고하고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분주한 하루 하루를 보냈다.

특히, 대부분의 단체장들이 7월로 정해져있는 승진 등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단체장은 취임일인 2일 사무관급 이하 직원들의 인사를 단행했다.

그는 기초단체의 중견간부로 업무추진의 핵심인 6급 팀장 가운데 핵심직책에 있던 10명을 보직없이 일선 현장 시설로 발령했다. 이에 대해 해당 단체장은 취임에 맞춰 공직사회에 변화를 주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무원과 주민들은 선거과정에서 상대후보를 밀었거나 전임 단체장의 총애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대부분의 지자체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몇일전 인사를 단행한 한 군청은 새로 선출된 군수가 선거에 임하면서 후보자시절 부터 강조했던 인사원칙대로 여성공직자와 소수직렬을 우대했다.

하지만 이 인사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서기관으로 승진한 여성공무원의 잔여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고, 일도 시켜보지 않고 소수직렬이라는 이유만으로 승진시키는 것은 역차별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6월에 시행된 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이 7월1일로 예정된 정기인사를 단행하는 것에 대한 제도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체계적인 인사시스템과는 거리가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정책은 그것을 실행할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으로 출발한다는 말이다.

인사는 임의로 하지는 않을 것이고, 누가 봐도 시스템에 의해서 이렇게 인사가 되겠구나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인사라는 생각으로 모든 단체장들이 낙하선 인사나 보은 인사를 배제하고 합리적인 인사기준을 재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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