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관세 부과하면 수입차 가격 5,800 달러 오른다
美 자동차 관세 부과하면 수입차 가격 5,800 달러 오른다
  • 전주일보
  • 승인 2018.07.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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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자동차 가격이 급격히 올라 판매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자동차제조업연맹(The Alliance of Automobile Manufacturers)은 미국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수입차 가격이 평균 5800 달러(약 654만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중 44%는 수입 차량이다. 전문가들은 관세를 부과하면 효과의 대부분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자동차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평균 가격은 3만2225 달러로 5년 전보다 약 3000 달러나 상승했다.

하지만 수입차 가격이 5000 달러 넘게 급등할 경우 오히려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난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1720만대에 달했지만 관세의 영향으로 약 200만대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드먼즈닷컴의 제러미 아세베도 애널리스트는 "관세는 시장을 위축시키는 방법"이라며 "새 차의 마진이 이미 너무 적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비용을 부담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마쯔다와 미쓰비시 같은 일본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브랜드는 가격에 민감하고 미국 내 모든 판매 차량이 수입품이기 때문이다.

미국 업체들도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업체들도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긴다. 또 미국 업체들도 미국 내 판매량의 상당수는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다. GM의 경우 미국 판매량의 약 36%가 해외 생산기지에서 들여온 차량이다. 자동차 유통 업자들도 시장 위축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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