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가 전북지역을 또 다시 공포로 몰아 놓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오전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노인이 치료 중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 같은 사망환자만 올 들어 6명 째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SFTS 감염 환자는 10명으로 이 중 2명이 숨졌지만 올해는 이보다 3배가 급증했다.
이 같은 환자는 대부분 농작업을 하는 고령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완주에 거주하고 있던 이 노인은 주변 텃밭에서 밭일을 하다가 SFTS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SFTS로 숨진 60대 여성 역시 집 인근 텃밭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SFTS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은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면서 “만약 진드기에 물리면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농작업이나 휴가철 야외활동 시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면서 “치매가 있거나 혼자 사는 노인에 대한 마을이장이나 부녀회장을 통한 일일 모니터링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 예방관리방안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SFTS는 법정 제4군 감염병으로 주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병으로 치사율이 20%에 달하며, 감염 시 고열과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