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혀를 내두르는 기상처외한 수법 '골치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혀를 내두르는 기상처외한 수법 '골치
  • 조강연
  • 승인 2018.07.1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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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상천외한 신종 보이스피싱이 활개 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이스피싱이 좀처럼 근절돼지 않고 있다.

문제는 검찰총장 직인이 찍힌 가짜 공문을 제시하거나 와이파이를 차단하라 등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 같은 교묘해진 보이스 피싱이 잇따르자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한 사례를 살펴보면 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시민들을 속이기 위해 검찰을 사칭하며 ‘가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홈페이지’ 및 ‘가짜 공문’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가짜 홈페이지를 알려주고 ‘나의 사건조회’를 조회를 클릭하도록 유도한 뒤. 위조된 검찰총장 직인이 찍힌 공문서를 보여줘 진짜처럼 시민들을 속였다.

더욱이 완벽범죄를 위해 가짜 홈페이지 다른 메뉴들을 클릭하면 실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의 해당 메뉴화면으로 접속되도록 설정했다.

이 같은 교묘해진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611건으로 전년 507건에 비해 20.5% 증가했다.

이로 인해 피해액 역시 지난 2016년 41억 9,000만원에서 지난해 59억 1,000만원으로 41% 늘어났다.

경찰은 앞서 사례와 같은 보이스 피싱이 날로 교묘해지고 지능화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경찰과 금감원은 신종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 사항은 먼저 홈페이지 주소창의 인터넷주소 등을 반드시 확인해 신뢰할 수 없는 웹사이트는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또 일반적으로 정부기관 웹사이트는 ‘go.kr’, 공공기관은 ‘or.kr’로 끝나는 인터넷주소를 사용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하며, 숫자로 된 주소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금융회사 홈페이지는 주소창 색깔이 녹색이고 자물쇠 그림을 사용하고 있어 녹색·자물쇠가 없는 사이트 역시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실제 홈페이지는 수시로 관리되므로 과거 자료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출된 경우 대부분 가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홈페이지의 진위여부 확인과 상관없이 검찰·경찰·금감원 등 정부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상으로 자금의 이체 또는 개인의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전화를 받은 경우 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의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해 사실관계 및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기관·공공기관을 사칭한 가짜 사이트나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행위를 발견할 경우 즉시 한국인터넷진흥원 또는 112에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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