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들짝
화들짝
  • 전주일보
  • 승인 2018.07.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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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 칠봉 오르는 길가

천년 가부좌를 튼 바위 위에 한 마리 나비가

살픗 내리 앉는다

 

오수를 즐기던 바위

등이 근지럽다고 몸을 비틀더니

화들짝

두 눈을 뜬다

 

언제 왔는지 185m 장군봉이 장군처럼 웃고 있다

 

/완산칠봉完山七峰 : 전주시 중앙에서 남서쪽에 위치하고 일곱 개의 봉우리의 작은 산

 

완산칠봉은 전주시 중앙에서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산이다. 백두대간인 장수 영취산에서 뻗어 온 호남정맥 한오봉(완주군 상관면 편백 숲 위)에서 고덕산과 남고산과 장승배기를 거쳐 주봉인 장군봉에서 산자락을 사방으로 펼쳐놓은 형상이다. 말 그대로 일곱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조선시대부터 전주부성을 에워싸고 있는 7개 봉우리를 내칠봉內七峰, 전주부성의 외곽을 에워싸고 있었던 7개 봉우리를 외칠봉外七峰으로 불려왔다. 내칠봉은 장군봉(185m), 옥녀봉(167m), 무학봉(150m), 백운봉(139m), 용두봉(135m), 탄금봉(169m), 매화봉(113m)이며 외칠봉은 장군봉(185m), 검무봉(163m), 선인봉(164m), 모란봉(132m), 금사봉(122m), 매화봉(108m), 도화봉(86m)으로 이루어졌다. 천년고도 전주와 함께 이어 온 완산의 명맥이 호남평야로 흐르면서 익산과 군산 등 3시의 발상지가 되고 있으며, 유서 깊은 칠성사와 약수터 등을 품에 안고 있다. 삼나무숲 수려한 경관과 수질 좋은 약수터가 있어 새벽 등산객들이 많이 찾으며,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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