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에너지 사용은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
안전한 에너지 사용은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
  • 전주일보
  • 승인 2018.06.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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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화 한국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역본부장

세계 14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우리 대한민국의 에너지소비량은 273백만toe로 세계 8위, 석유 소비 8위, 전력소비량 8위인 경제 규모에 비해 높은 수준을 갖는 에너지다소비 국가이다. 공급에너지의 94.2%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총 소비에너지의 40.9%를 차지하는 석유는 중동 수입  비중이 82.3%를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안보에 매우 취약한 수급구조로 되어있다.

또한 2008년 국제유가상승과 2011년 9?15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으로 입은 막대한 경제적 피해는 에너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서도 에너지부문은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5.7%인 597.9백만 tCo2를 차지한다. 즉, 우리 경제부터 환경에 이르기까지 미치는 거시적인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에너지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렇게 중요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바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이다. 특히 에너지사용 기기 중 고온·고압을 사용하는 열사용기자재의 경우에는 안전사고 발생 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철저한 재난 안전관리 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열사용기자재란 주로 가스 및 유류 등을 연소하여 증기나 온수를 공급하는 보일러와 이로부터 증기나 온수를 공급받아 사용하는 압력용기를 말하며, 최고사용압력, 전열면적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검사 대상 및 범위를 정하고 있다.

대부분이 고온?고압을 발생하여 그 폭발력이 광범위하며 매우 치명적이다. 2018년 기준 보일러 및 압력용기는 전국적으로 8만천여 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북지역에는 약 4천여 대가 설치되어 있다. 산업체 이외에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공건물, 학교, 병원, 리조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많이 설치되었다. 특히 최근 밀양 세종병원 및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통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안전사고는 주로 검사를 받지 않고 사용하는 무적기기 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검사를 받고 사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평소 열사용기자재를 운전 관리하는 담당자의 안전에 대한 관심 및 안전관리 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열사용기자재 검사를 진행할 때 안내하는 주요 안전관리 요령이다.

  1. 연소실내 잔류가스 배출을 위해 댐퍼 개방상태를 확인하시고, 배가스 배출계통에 배가스 누출여부를 확인한다. 2. 운전상태에서 이상진동과 소음, 냄새 등이 날 때는 즉시, 기기 가동을 중지시킨 후, 관련부분의 상태를 확인한다.

3. 저수위 연료차단장치는 정기적으로 작동상태를 확인한다. 4. 가스연료 사용시에는 공급계통에서의 누설여부를 확인한다. 5. 최고 사용압력 이하에서만 운전하여 주시고, 저수위경보장치의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6. 안전밸브, 저수위 경보장치, 화염검출기, 배기가스온도 상한스위치 등 자동제어장치의 기능이 정상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7. 연소상태는 수시로 확인하시고, 공기비는 1.1~1.2이하로 유지한다. 8.화재와 폭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은 별도로 보관, 관리한다. 9. 기기의 안전과 효율관리를 위해 수처리 설비의 성능 유지, 내부부식 점검, 균열, 스케일 형성 유무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10. 기기는 무인운전이 되지 않토록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위치에서 근무한다. 열사용기자재 조종자 및 각 사업장의 안전관리 담당자는 평소에 위의 안전관리 요령에 따라 열사용기자재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안전사고 현장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재난안전 대응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노력을 할 때 그 효과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정주화 /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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