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9월 전당대회 검토…대표·최고위원 분리 선거 유력
민주당, 9월 전당대회 검토…대표·최고위원 분리 선거 유력
  • 고주영
  • 승인 2018.06.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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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최고위 논의…주중 전준위 구성 시동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애초 8월 하순으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를 9월 초·중순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번 주 중 개략적인 일정을 확정,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전당대회가 9월로 밀리면 추미애 대표는 그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민주당은 18일 최고위원회에서 전당대회 준비 일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준위원장은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중진 의원이 맡는다. 전준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룰 세팅'이다.

현재로선 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 대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순수 집단지도체제와 비교해 대표 권한이 더 강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오는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을 쥐기 때문에 더 막강할 수 있다.

전준위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택할 경우 그동안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자천타천 거론된 인물들도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로 진로가 나뉠 전망이다.

대표 후보군으로는 이해찬 의원(7선), 이종걸 의원(5선), 김진표·박영선·안민석·설훈·송영길 의원(4선), 윤호중·이인영·우상호·우원식(3선)과 박범계·전해철·김두관 의원(재선)의 출마설이 나온다.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으로 복귀한 최재성 의원(4선)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직 출마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아니기에 '역할 정리'에 따라 후보군이 대폭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민주당 내 최대 계파 '친문'과 '비문'의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기 때문에 '친문'이 어떤 후보를 내세우는 지 '교통정리'에 따라서도 후보군이 압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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