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OO, WITH YOU
ME TOO, WITH YOU
  • 전주일보
  • 승인 2018.06.1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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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이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지 석 달이 지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어떠한 모습일까? 많은 사람들이 미투 운동에 동참했고 정치, 연예, 교육, 직장 등 각 계 각 층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펜스룰, 유리천장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일부 남성은 여성과 같이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려하고 피한다. 이는 또 다른 차별을 불러일으켰다.

성폭력에 대한 문제를 한 번 단편적으로 놓고 생각해보자. 남성이든 여성이든 권력관계에 놓여 있으면 윗사람 (갑)의 지시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권력구조와 뿌리 깊은 가부장적인 사회 관념으로 인해 약자는 침묵하고 강자는 오히려 떳떳하게 행동하는 세상이 되었다.

성폭력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성폭력의 피해를 알리고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목소리가 있었다. 현재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된 이유는 피해자가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았고, SNS에 올리지 않으면 쉽게 묻힐 일이기에 #ME TOO운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성폭력이 일어난 후 해결과정이 바람직하고 합리적이게 해결되었다면 미투 운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이 정말 거짓말을 하는 꽃뱀일까? 일부 남성들이 성폭력 문제에 대해 그냥 덮고 가부장적이고 권력구조를 유지시키기 위해 합리화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남성이 가해자가 아니고 모든 여성이 피해자가 아니다. 여성도 가해자, 남성도 피해자인 사례가 있다. 지켜야할 선을 넘는 일부의 남성, 여성이 있어서 문제가 된다. 한 사건을 볼 때 좀 더 이성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서로를 헐뜯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여성과 남성이 서로 차이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한 대화를 할 때 문제가 풀릴 것이다.

그리고 피의자들은 상대방을 생각할 때 자신의 가족 아내, 딸, 남편, 아들로 생각하면 즉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본다면 성폭력이 줄어들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법과 담론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는 적정한 벌을 받도록 만들어야한다.

미투 운동은 한 사람만이 아닌 우리 모두 WITH YOU 해야 좀 더 평등한 성 구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을 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알려주고 피해를 당하는 사람의 편에서 도와주어야한다.

방관자로 있으면 피해자, 가해자는 생겨날 것이고 문제가 발생한 다음에는 손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ME TOO, WITH YOU에 동참하여 성 평등,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전북대학교 문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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