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후보 지지선언, 줄서기 변질 안된다
특정후보 지지선언, 줄서기 변질 안된다
  • 전주일보
  • 승인 2018.06.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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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향하면서 각계각층의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협의회는 7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지방선거 김승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김 후보는 교육감 재임 기간 대안교육기관 아이들의 배움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내줬다"면서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육성, 공립대안학교 지원 확대, 고교 과정에 대안학교를 지정·운영하는 등 대안교육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퇴직 교사 446명도 6·13지방선거 이미영 전북도교육감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후보가 당선 돼야 전북 교육의 미래가 밝아온다"며 "이 후보는 30여년 간 청렴과 정직을 위해 일 해온 사람이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 20년, 해직 뒤 10년 동안 교육시민운동가로 활동한 이 후보 삶 자체가 훌륭한 전북 교육의 역사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지역 명예교수들도 지난 4일 오전 전북교육청 2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의 명가임을 자부해왔던 전북이 언제부턴가 나락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서거석 후보가 전북교육을 다시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가 종반전을 향하면서 이어지고 있는 이런 지지선언은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자, 특정 후보에 대한 여론몰이와 지지율 향상애도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각계각층의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여론왜곡 등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이는 선거를 공약이나 정책대결이 아닌 세력싸움으로 몰고갈 우려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실체가 불분명하거나 특정 직업군이나 전문직, 단체 등에서 일부 인사들이 참여할 경우, 오히려 적합성을 두고 집단내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

아울러 이들의 이같은 지지선언은 경쟁후보로 하여금 비슷한 직업군이나 연령군 등의 맞불성 지지선언을 초래해 지역내 갈등으로 확산, 선거후 후유증도 남길 수도 있다.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개인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한 방법이다.

이에 지지선언을 할 때 지지이유가 무엇인지 유권자에게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특히 지지선언이 특정후보에게 줄서는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

비뚤어진 지지선언이나 줄서기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과 그에 바탕한 여론을 왜곡시킴은 물론 풀뿌리민주주의를 기초부터 흔드는 요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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