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중 김경태 선수, 16년만에 모교 금 선사 ‘금의환향’
전주동중 김경태 선수, 16년만에 모교 금 선사 ‘금의환향’
  • 고병권
  • 승인 2018.06.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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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지난 제31회 전국소년체전 이후 16년 만에 전주동중에 레슬링 금메달을 안겨
▲ 사진 왼쪽부터 전주동중학교 장한별 감독, 윤보근 교장, 김경태 선수, 신상문 지도자

아프리카 속담에는 ‘아이 한 명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는 물론 지역사회 이웃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최근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전 레슬링 남자중등부 그레코로만형 65㎏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전주동중학교 김경태(3년)를 보면 딱 떠오르는 말이다.

김경태 선수는 지난 제31회 전국소년체전 이후 16년 만에 전주동중에 레슬링 금메달을 안겼다.

전주동중 레슬링부는 4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전북 레슬링 유망주 육성의 산실로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김경태 선수의 이번 쾌거는 한 명의 아이를 모든 마을이웃이 함께 키워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김경태 선수 본인을 비롯해 윤보근 전주동중 교장과 장한별 감독, 신상문 지도자 등 많은 이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전주동중은 전북 레슬링 유망주 육성의 산실이지만 그동안 각종 전국대회 및 소년체전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지만 유독 금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윤보근 교장 등은 전주동중 레슬링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합심해 금메달을 일궜다.

그 이면에는 윤보근 교장의 남다른 철학과 장한별 감독 및 신상문 지도자의 뚝심이 자리잡고 있다.

윤보근 교장은 학교 엘리트 체육 활성화는 학교의 몫이라는 철학에 따라 학교 운동부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한별 감독 및 신상문 지도자 역시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무기로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금메달을 획득한 김경태 선수는 “이번 소년체전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다”며 “막상 결승에서 승리하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기분이 좋았지만 실감이 안 났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지난 201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현우 선수가 롤 모델이라는 김경태 선수는 “열심히 노력해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며 “새벽 훈련과 체력훈련이 너무 힘들었지만 교장선생님과 감독선생님, 지도자 선생님께서 ‘넌 할 수 있다’면서 끝까지 믿고 지원해 줘서 여기까지 왔고 금메달을 획득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보근 전주동중 교장은 “옛날에는 학교에서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면서 자긍심과 긍지가 컸지만 현재는 사회적으로 널리 퍼진 클럽활동으로 학생 스스로가 기량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학교 엘리트 체육을 활성화하는 것은 학교 모두 부담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보근 교장은 이어 “우리 학교 레슬링부는 40년 이상된 전통을 갖고 있다”며 “장한별 감독과 신상문 지도자의 노력으로 오랜만에 메달을 획득해 기쁘다. 전주동중 레슬링부가 더욱더 발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보근 교장은 또 “전주동중 레슬링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나와 레슬링하면 전주동중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신상문 지도자는 “지난해 취임한 교장선생님과 장한별 감독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동중이 16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것 같다”며 “경태는 체력이 좋고 힘이 좋다. 특히 지구력이 좋아 레슬링 선수로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운동을 한다면 우리나라 레슬링을 이끌 차세대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고 김경태 선수를 평가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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