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행사에 사전투표 적극 활용하자
주권행사에 사전투표 적극 활용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18.06.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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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5일까지 후보등록을 하면서 대진표도 확정되고 현수막도 나부끼고 있다. 오는 8일부터는 사전투표에 들어가면서 선거활동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지역 살림과 교육을 책임질 일꾼을 선출한다. 또 이들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지방의원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실 선거일 전에 미리 투표권을 행사하는 사전투표는 2013년 재보궐선거 때 도입됐고, 2014년 지방선거부터 전국 단위 선거에도 적용됐다. 당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5%였다. 이후 사전투표율은 계속 높아졌다. 2016년 총선은 12.2%, 특히 2017년 대선 사전투표가 26%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유권자 4247만명 중 1107만명이 투표했다.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4분의 1 정도의 투표가 끝나버린 것이다.

당시 정치권에선 당시 5월 ‘징검다리 휴일’ 사이에 치러지는 까닭에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물론 대통령 탄핵에서 비롯된 조기 대선인 만큼 적극적으로 주권을 행사해 잘못된 우리 사회를 바로잡자는 열망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결론짓기는 무리다. 당시 젊은층 참여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투표 인증샷 열풍이 신풍속도로 등장하는 등 투표가 축제를 방불케 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도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전북지역도 241개 읍·면·동별로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유권자는 신분증만 있으면 어느 투표소에서든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사용 가능한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관공서 및 공공기관 발행 사진첨부 신분증 등이다. 사전투표지는 해당 구·시·군 선관위에서 보관하며 13일 개표 때 함께 개표한다.

이에 여야 전북지역후보들도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사전투표에 자신들 지지층이 어느 정도 참가하느냐에 따라 본투표 지지층 결집과 선거 결과가 좌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지역은 지난해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 26.06%를 훨씬 웃도는 31%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바 있다. 지역별 투표율은 진안군 35.07%로 가장 높았다.

따라서 최대 관심사는 투표율이다.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이번에도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타날지, 북미정상회담이란 대형 이벤트에 가려진 선거여서 저조한 투표율에 그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투표율이 낮으면 민의가 왜곡되고 대표성이 훼손된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직접 행동에 나서야 정치의 질을 높이고, 우리의 삶도 바꾸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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