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했더니… 문 안 잠긴 차량 상습 절도 기승
깜빡했더니… 문 안 잠긴 차량 상습 절도 기승
  • 조강연
  • 승인 2018.06.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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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 시민들의 부주의를 노린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에서도 잠금장치가 채워지지 않은 자전거나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린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전주덕진경찰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상습적으로 턴 A씨(31)를 붙잡아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2시께 전주시 송천동 한 주차장에서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택배물을 훔치는 등 지난 2월 20일부터 이 때까지 5차례에 걸쳐 27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심야시간에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고창경찰서도 차량을 훔친 혐의(절도)로 B씨(22)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지난 4월 24일 오전 3시께 고창군 고창읍 한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차량 안에 있던 열쇠를 이용해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차량 역시 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시민들의 부주의를 노린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는 범죄 수법과 대상 물색 등의 과정이 타 범죄에 비해 매우 간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용의자들이 차량의 손잡이만 당겨보면 문의 개폐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문을 잠긴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히는 차량이 증가하면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특정하기가 더욱 쉬워졌기 때문이다.

자전거 털이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훔치는 수법도 간단하다. 따라서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정장치를 확인하는 등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문을 잠그지 않을 경우 범행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주차 후 차량 문이 잠겼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면서 “차량 보조키 역시 차량 안에 보관해 뒀다가 절도범들이 차량 자체를 훔쳐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도내에서 검거된 차량털이는 976건, 자전거 절도는 428건으로 집계됐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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