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 관심을 갖자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자
  • 전주일보
  • 승인 2018.05.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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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섰다. 이제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선거분위기가 잡힐지 모르지만, 지금 시민들에겐 도대체 관심 밖의 일이다. 아마 선거운동이 제대로 시작되어도 후보자와 운동원들만 바빠질 뿐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다. 거기다 남북, 북미회담이라는 커다란 이슈가 지방선거를 빨아들였다.

이런 선거분위기는 사실 야당의 책임이다. 마구잡이 정치에 분노한 국민이 촛불을 들고 정권을 규탄하여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의 눈높이가 한결 높아졌다. 국민은 탄핵된 대통령만 아니라 그를 지지하고 수족이었던 정당에게도 잘못을 따지고 규탄했다. 그런 야당과 여당의 대결이니 국민은 이미 결정을 끝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일부 정치인들이 속해 있던 새누리당 정치인들은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고 발의한 것으로 자신들의 책임이 끝나는 것으로 알았는지 모른다. 그들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청난 일을 눈으로 보면서 자기들의 정치생명만 걱정했다. 어제까지 받들어 모시던 그녀에게 등만 돌리면 모든 잘못이 사하여지는 것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

대통령이 탄핵된 근본 원인은 비선실세에 권력을 넘겨준 잘못만 아니라, 새누리당과 함께 40년전 과거로 회귀하는 정치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새누리당을 자유한국당으로 이름만 바꾸고, 일부 살길을 찾으러 바른정당을 만들어 나간 사람들은 자기들의 잘못은 아무것도 없다는 식으로 뻔뻔하게 행동했다. 어느 누구도 잘못했다고 이실직고하는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은 없었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새정부가 들어서서 하는 모든 일을 훼방하는데 주력하고 국정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붙들고 늘어졌다. 사사건건 시비를 만들고 그들 나름의 과거인식으로 오늘의 일을 재단하려 했다. 대통령에게 빨갱이라는 칭호를 붙이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함부로 욕을 많이 할수록 유능한 정치인으로 이름값이 올라가는 걸로 착각하는 저질 정치로 일관했다.

국회에 계류되어있는 수천 건의 법률안은 거들떠볼 생각도 하지 않고 오로지 정부의 흠집 내기에만 주력해온 보수야당에게 국민의 마음은 이미 질려있다. 일부 철모르는 노인들과 추종세력의 마음을 얻어 보겠다고 묵은 감정들을 들추어보아도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다.

우리 전북은 그동안 민주당의 일당독재였다. 단체장과 의원들이 견제 없이 밀착하여 시민들은 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조차 몰랐다. 지방 선거는 지방을 위해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을 뽑는 일이다. 지방정부도 일당독재는 바람직하지 않다. 도민 모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일할 사람을 찾아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내가 찍고 싶은 사람 외에는 모두 한 번호에만 투표하지 말고 사전에 충분히 인물을 찾아 좋은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전북은 전북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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