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전문건설업계 대내외적 악재 겹쳐 ‘수렁 속’
익산지역 전문건설업계 대내외적 악재 겹쳐 ‘수렁 속’
  • 소재완
  • 승인 2018.05.25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로기준법 적용 따른 근로시간 단축 및 인건비 상승 여파 등 업계 고충 상당

익산지역 전문건설업계가 근로시간 단축과 인건비 상승, 건설공사 부족 등의 대내외적 악재에 휩싸이며 수렁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25일 익산지역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근로기준법에 적용될 주당 법정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설현장 노무자들의 인건비가 상승 추세인데다 건설공사까지 바닥을 치는 상황으로 업계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전문건설업계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해마다 인상돼야 할 정부 품셈(단가)마저 수년째 제자리에 있어 폐업을 고려중인 업계까지 등장한다고 우려한다. 정부 품셈 단가는 이명박 정부 시절 상당 부분 하향돼 업계를 옥죄는 상태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전문건설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정한 주계약제도(전문건설공사 공동계약제)마저 상당수 지자체에서 불이행, 근로시간 단축 및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영세업체들의 고전이 적잖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건설협회 익산시협의회 박찬용 회장은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근로시간 단축과 인건비 상승, 건설장비료 인상, 여기에 정부 품셈까지 조정되지 않으면서 건설업계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공사 또한 발주되지 않아 상당수 건설업체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익산 소재 한 건설사 대표는 “20년 동안 건설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일감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건설공사 현장에 적용되는 정부의 품셈이 현실에 맞게 조정되고, 각 지자체들의 건설공사 주계약제도도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건설 익산시협의회 회원들과 전라북도 회원 등 500여명은 오는 31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전국 건설인 대국민 호소대회’에 참석해 정부 자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익산=소재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