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치매 노인 실종사고… 배회감지기 보급 늘려야
늘어나는 치매 노인 실종사고… 배회감지기 보급 늘려야
  • 조강연
  • 승인 2018.05.2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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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치매 노인 실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실제 21일 오전 11시 20분께 남원시 산동면 목동리 요천에서 치매노인 박모(81)씨가 실종 엿새 만에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께 병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 12일 오전 6시 10분께 고창군 부안면 한 도로에서도 평소 치매를 앓던 A(9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가 얇은 옷을 입고 있었던 것과 평소 치매를 앓았던 점을 감안해 혼자 길가를 서성이다가 동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도내 치매 노인 실종사고가 좀처럼 근절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전북의 경우 전국에서 치매노인이 3번째로 많아 이 같은 실종위험이 더욱 높은 실정이다.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2017년 대한민국 치매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치매 환자 수는 3만5848명(10.7%)에 달하고 있다.
이는 충남·전남(1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다.
게다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3.1%로 도내 노인 4명 중 1명은 치매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 여전히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앞선 자료에서 배회감지기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이용자 수는 고작 279명에 불과했다. 
또한 치매 등으로 실종이 염려되는 노인에게 보급하고 있는 치매인식표는 보급률이 3.8%에 그쳤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업을 확대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치매노인 배회감지기는 위치추적장치(GPS)를 탑재해 실종 시 보호자 휴대전화로 실시간 위치를 전송하는 기기로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무상 보급하고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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