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군수의 무덤 오명 벗나
임실군, 군수의 무덤 오명 벗나
  • 고주영
  • 승인 2018.05.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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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민 군수, 민선 최초로 4년 임기 마치고 재선도전 나설듯
 

'군수들의 무덤.'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래 임실군에 덧씌워진 오명이다.

임실군에 대한 오명 및 치욕의 역사는 민선 1기 이형로 전 군수로부터 시작됐다.

민선 자치단체장 시대와 함께 임실군수로 취임한 이 전 군수는 3년간의 임기를 모두 채우고 재임에 성공했지만 2000년 11월 임실 관촌 쓰레기매립장 조성공사와 관련해 공사업체의 부탁을 받고 거짓으로 서류를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구속되자 군수직을 내놓았다.

이어 2001년 4월 실시된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철규 전 군수도 1년2개월의 임기를 채운 뒤 재선에 성공했지만 사무관 승진 후보자 3명으로부터 승진청탁과 함께 90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2003년 8월 구속되면서 낙마했다.

민선 4기 김진억 전 군수도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뒤 남은 임기를 채우고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물하수처리장 공사를 발주해 주는 대가로 2005년 10월 업자로부터 2억원 지급을 약속한 각서를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2010년 1월 3개월이 추가된 5년3월의 징역형이 최종 확정되면서 군수직을 잃었다.

민선 5기 강완묵 전 군수는 취임 6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고 2번에 걸친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등을 거쳐 당선무효형을 받았다.

이처럼 민선군수 모두가 중도에 사법처리 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임실군에서 민선6기 심 민 군수가 처음으로 임기를 마친 군수로 기록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도내에 몇명 안되는 무소속 단체장으로 심 군수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 군수는 현재 재선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의 거센 파고 속에 무소속 후보로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민선들어 처음으로 임기를 마친 군수'라는 명예를 위해 주위의 권유에도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군수로 취임할 때 많은 군민들이 제발 임기를 마치는 군수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임기를 마무리하고 24일에 본선거 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4년동안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와 수변관광도로 개설, 임실N치즈축제의 성공적인 육성, 임실치즈테마파크 100억 원대 국비확보, 35사단 이전 통한 경제효과 등 오로지 임실군과 군민들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다”며 "민선7기에는 300만 관광시대와 5천억 원 예산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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