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미세먼지
  • 전주일보
  • 승인 2018.04.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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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이 10㎛ 이하의 분진을 미세먼지(PM 10), 2.5㎛ 이하는 초미세먼지(PM 2.5)라고 한다. 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등의 공해물질을 포함해 인간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물질이 많다.

초미세먼지가 유해한 성분들을 더 갖고 있어 건강에 더욱 치명적이다. 몇해 전부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미세먼지는 자동차가 많고 공장 굴뚝이 많은 서울 등 수도권의 일만이 아니다. 광주지역도 심각한 실정이다. 얼마전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광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았다. 무려 426㎛/㎥ 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16년 5월7일 이후 역대 두번째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사상 처음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0여년 전만해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미세먼지에 시달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봄철이면 중국으로부터 황사가 몰려왔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하지는 않았다. 미세먼지는 난방연료 사용이 많은 겨울철에 좀 더 발생하지만 대기오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일년 내내 발생한다고 봐야 한다.

인체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는 어디서 발생하는 것일까. 국내 초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에서 발생해 국내에 유입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발생되는 초미세먼지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비중이 비교적 높다. 문제는 미세먼지 특보 발령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농도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흙먼지 수준이었던 미세먼지가 입자는 더 작아지고 독성은 훨씬 강해졌다. 그래서 요즘 공공기관이 유치원, 가정마다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기 중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당 30.3㎍으로 36개 회원국 중 칠레, 터키, 폴란드에 이어 네 번째로 나빴다. 이는 OECD 평균이나 WHO의 기준에 비해 1.5배가 넘는 수준이다. 오죽했으면, 정부가 지난 한달간 진행한 국민참여제 아이디어 공모에 드론으로 물을 뿌려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휴대폰 기지국을 미세먼지 측정소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왔다.

이제는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국민 건강을 고려할 때 초미세먼지는 절대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문제다.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를 고려한다면 향후 고령사회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 뻔하다. 특히 어린이, 노인, 저소득층에 피해가 집중되는 초미세먼제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지금부터라도 초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등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숨쉬는 하늘이 맑고 깨끗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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