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방선거, 승부처는 ‘교육’ ‘일자리’
전북 지방선거, 승부처는 ‘교육’ ‘일자리’
  • 김도우
  • 승인 2018.04.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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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이슈 4년 빅데이터 분석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우리동네 공약지도’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지방선거 최대화두는 교육과 일자리로 나타났다.

6·13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25일 여야 모두 지방선거용 주요 정책을 마련한 정당은 아직 없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때 만든 공약을 재탕하는 수준이다. 동네 사람들의 실제 생활과는 상관없는 이슈로 지방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는 우리 생활과 직결되는 예산과 정책을 결정하는 동네의 ‘장(長)’을 뽑는 선거이다. 따라서 동네 이슈를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동네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자신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중앙선관위가 24일부터 홈페이지 팝업창과 ‘우리동네 공약지도’에 동네사람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으며, 어떤 것들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내용들이 있다. 여기서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이 교육과 일자리다.

‘우리동네 공약지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한규섭 교수팀이 광역단체 17곳, 기초단체 244곳의 최근 4년간 지방의회 회의록 10만여 건, 지자체 관련 언론보도 630만여 건, 중앙선관위에 접수된 희망공약 2100여 건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다.

특히 지방의회와 언론에서 가장 빈번하게 거론됐던 키워드를 집대성한 결과이기에 생활 밀착형 공약을 발굴하는데 좋은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최근 치러진 2014년 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출범 후 4년 동안 도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이슈는 ‘교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광역·기초단체별 언론보도와 지방의회 회의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교육’이란 키워드는 지역을 막론하고 동네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였다. 이어 ‘학교’ ‘안전’ ‘일자리’ 등이 차지했다.

‘전북대학교’가 가장 많이 거론되었으며, ‘경찰’ ‘조류독감’ ‘농협’ ‘교육’ ‘전북대병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점은 ‘전북현대’가 8위, ‘구제역’이 11위로 조사됐다.

보건 이슈 등은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과 달리 지방의회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여영훈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10년 지방선거에선 ‘무상급식’, 2014년 선거에선 ‘세월호 대책’이 승부의 키였다면, 이번 6·13지방선거에선 ‘교육’이 될 것”이라며 “지역 이슈에 제대로 된 처방을 내는 후보자가 선택받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24일부터 홈페이지(www.nec.go.kr)를 통해 ‘우리 동네 이슈지도’를 게첨했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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