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봉화산 철쭉 ‘만개’...상춘객 유혹
장수 봉화산 철쭉 ‘만개’...상춘객 유혹
  • 구상모
  • 승인 2018.04.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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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절정
 

장수군 봉화산(해발 920m) 철쭉단지 철쭉꽃들이 24일을 기준으로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25일 장수군에 따르면 번암면 노단리와 동화리의 경계산령과 남원시 아영면의 최북단 접경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 지점이다.

또한 봉화대와 봉수대의 유적이 선명히 남아있는 가야문화의 역사적 의미가 담긴 산이다.

봉화산의 철쭉은 유난히 곱고 선명한 분홍빛의 자태가 산능선을 따라 군락지를 형성해 장관을 이룬다.

철쭉단지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듬성듬성 이어진 철쭉군락을 따라 오르다 보면 서쪽 능선을 타고 눈앞으로 넓디 넓은 군락이 사방으로 펼쳐져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한다.

특히 봉화대를 기점으로 남쪽 치재와 꼬부랑재 근처까지 높이가 2m이상의 산철쭉이 터널을 이뤄 마치 백두대간 마루금에 펼쳐진 꽃들이 바다를 이룬 듯하다.

또 봉화산 철쭉은 해발 500m를 시작으로 시차를 두고 900m에 이르기까지 약 30일간 순차적으로 개화해 장관을 이룬다.

등산코스가 비교적 완만해 가족단위의 상춘객 및 전국 각지의 산악회원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봄철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해마다 7만 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군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기간 동안 대형텐트 3동을 설치해 지역에서 직접채취하고 조리한 무공해 친환경 산나물과 먹거리 등을 성암마을 부녀회와 번암면 느티나무협동조합에서 각각 판매하도록 했다.

문민섭 산림녹지과장은“올해는 5월 5일을 기준으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협소한 주차장을 확장해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많이 방문해 봄의 향취를 듬뿍 느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산의 봉화대는 조선시대 봉화대보다 훨씬 앞선 가야시대 봉화대로 1,500년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장수=구상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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