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빠진 날
이 빠진 날
  • 전주일보
  • 승인 2018.04.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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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우/ 동양초 6학년

따그락 따그락

흔들리는 이

 

콕콕 찧는 느낌

아이 아파라!

 

지잉~~ 지잉~~

무서운 소리와 함께

빠지는 아픈 이

 

지붕에 휙-

 

두 손을 맞잡고

빌어본다

헌 이 줄게

새 이 주렴

 

 

<감상평>

장우 어린이가 치과에 가서 이를 뺀 듯해요. 치과는 고마운 곳인데,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겁을 먹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빠진 날’에 이가 흔들릴 때부터 치과에서 발치(拔齒) 할 때까지의 기분을 의성어(擬聲語)와 함께 생생하게 표현을 잘했어요.

만 6세~7세 정도가 되면 아래쪽의 어금니가 나오는데 영구치이기 때문에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만 12~ 13세 정도 되었을 때 위쪽 제2대구치를 끝으로 영구치가 모두 나오게 됩니다.

유난히 겁이 많은 선생님도 어려서 이를 빼는 것이 참으로 무서웠어요. 흔들리는 이를 한 번 보자며 할머니의 손이 닿으면 순식간에 이가 뽑혀 나왔어요. 그러면 무서워서 울음을 터트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할머니께서는 항상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라고 하시면서 뽑은 치아를 지붕위에 던지셨어요. 장우 어린이의 동시를 읽으며 그리운 어린 시절로 추억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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