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아산면 전일재씨 가승유물 고인돌박물관에 기증
고창 아산면 전일재씨 가승유물 고인돌박물관에 기증
  • 김태완
  • 승인 2018.04.23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창군 아산면 사신원 마을에 사는 전일재 씨가 가승유물을 고창고인돌박물관에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일재 씨 집안은 고조 대부터 고창에 거주해 왔는데, 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향토유물을 수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조부가 전해 준 가승유물 20여점을 고인돌박물관에 기증했다.

전일재 씨가 이번에 기증해온 유물은 고조부가 남긴 선사시대의 유물인 돌도끼 2점, 사령장인 칙명 등 고문서 2점, 백자발 1점, 소학집설 등 고서 6점, 풍잠 1점, 상평통보 8점 등 20여점이다.

이보다 훨씬 많은 가승유물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관리하다보니, 100여년이 흐르면서 상당한 유물들이 훼손되거나 소실되고 말았다.

전씨는 일찍이 선조가 물려 준 유물이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박물관에 기증해야겠다고 생각해 왔지만, 마땅한 기회가 없어 보관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고인돌박물관 향토유물 수집 사업에 가승유물을 흔쾌히 기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전일재씨는 “평소에 주변 사람들이 집안에 내려오는 가승유물을 손쉽게 처분하는 것을 보면서, 선조들이 남긴 문화재를 박물관 등 보존시설에 기증해서 우리 문화재를 지켜야지, 당장 눈앞에 작은 이익에 눈이 어두워 문화재가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며 “앞으로 박물관에서 잘 보존하고 관리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창=김태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