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 절도범 검거 ‘한 몫’
용감한 시민, 절도범 검거 ‘한 몫’
  • 이삼진
  • 승인 2018.04.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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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경찰서, 손 씨에 감사장 수여

최근 심야에 진안고원시장을 돌며 10회 가량 절도를 저지른 절도피의자를 붙잡는 데 있어 한 시민의 남다른 용기가 빛을 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진안에서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손 모씨, 손 씨는 학창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의협심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기개가 넘쳤다는 후문이다.

지난 21일 진안경찰(서장 최규운)에 따르면 최근 시장 상가를 대상으로 생필품과 삭료품 등 100여만 원 상당을 절취한 A(35·남) 씨를 20여 일 전 용의자로 특정한 뒤, 피의자 동선을 파악하면서 일주일여 간의 잠복근무를 해왔다.

21일 오전 1시 54분께 경찰서 강력팀 김호연 팀장과 팀원들은 피의자가 절도 대상을 물색하는 것을 확인하고 즉각 출동해 검거 작전을 펼쳤다.

때마침 손 씨는 심야 긴급 상수도누수 보수공사를 하던 중 지근에서 용의자를 추격하는 경찰관들의 긴박한 움직임을 감지했다.

손 씨는 “자칫 위험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채 가시기전에 도주자가 자신쪽으로 도망쳐오자 본능적으로 일격을 가해 300여m 뒤쫓던 경찰관들의 제압을 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 씨는 “드라마 상 상황이 나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다. 대다수의 사람들도 그런 상황이라면 의당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냐”며 “치안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경찰관들의 노고에 비하면 극찬 받을 일도 아니다”며 겸손을 표했다.

이에 진안경찰서는 손 씨의 진정한 용기에 감사를 표하면서 감사장과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진안=이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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