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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흥사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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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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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삼산면 구림리에 위치한 대흥사(大興寺)는 도내 몇 안되는 유서깊은 고찰(사적 제508호)이다. 경내 뒤편으로는 두륜산이 감싸고 있으며 대둔사(大芚寺)라고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젊은 시절 이곳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찰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전해온다. 426년 신라 승려 정관(淨觀)이 창건한 만일암(挽日庵), 또는 544년(진흥왕 5) 아도(阿道) 창건설이 주류다. 508년(무열왕 8) 이름이 알려지지않은 비구승이 중창했다고도 하는데 확인할 길은 없다.

임진왜란 이전까지 이렇다할 사찰의 규모를 갖추지 못했으나 어쨌든 그 시작은 1천500여년을 넘는다. 임란 때 서산대사가 거느린 승군(僧軍)의 총본영이 이곳에 있었으며 1604년(선조 37) 대사가 자신의 의발(衣鉢)을 이곳에 전한 뒤 크게 중창됐다. 그후로 심수(心粹)가 대웅전을 중창(1665)하고 표충사(表忠祠)를 건립(1669년)했으며, 불탄 천불전(千佛殿·지방유형문화재 제48호)이 재건(1813년)되기도 했다.
조선 왕조들어서는 불교 탄압(억불·抑佛)속에서도 의심(義諶), 삼우(三遇), 도안(道安), 문신(文信), 추붕(秋鵬) 등 13대종사(大宗師)와 원오(圓悟), 광열(廣悅), 영우(永愚) 등 13대강사(大講師)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명찰의 반열에 올랐다.

경내에는 대웅보전과 침계루, 명부전, 천불전, 용화당, 서산대사 기념관, 대광명전 등 당우(堂宇)가 많다. 응진전전(應眞殿前) 3층석탑과 북미륵암 3층석탑은 보물이며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국보다. 서산대사가 남긴 유물과 그를 비롯한 여러 명승들의 부도, 이광사(李匡師), 추사 김정희, 이삼만 등 역대 명필들의 글씨가 들어간 각종 현판도 남아있다.

유서 깊은 보물창고라 할 사찰의 또 하나 명물이 느티나무다. 대흥사 느티나무는 수령이 1천100여년으로 전남권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다. 높이가 7층건물(22m)에 이르고 둘레 또한 9.6m나 된다. 그 오랜 세월에도 굵고 바른 줄기를 뻗어 웅장한 자태로 여전히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전남도가 '정도(定道) 천년'을 맞는 해를 기념, 지난달 31일 대흥사 만일암 터에 우뚝 선 느티나무 아래서'천년나무 지정 기념식'을 가졌다. 전남도가 관리 보호 중인 보호수 4051그루, 천연기념물 24그루, 기념물 28그루 등 총 4103그루를 대상으로 도민에게 천년나무 지정을 물었는데 이 느티나무를 제일 많이 꼽았다.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찰을 지켜오며 상징이 된 대흥사 느티나무. 사찰의 대웅전, 천불전 등에서 적지않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느티나무 신령에게도 소원을 빌었을 터다. 전남을 대표하는 '천년나무'로 또 다른 천년의 장엄함을 이어가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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