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입주 아파트 불꺼진 창 많다’
‘신규 입주 아파트 불꺼진 창 많다’
  • 이재일
  • 승인 2007.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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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재건축 아파트인 전주 H아파트와 W아파트. 지난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이 켜진 집은 50%도 안된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또한 신규 분양아파트인 전주 E아파트와 D아파트도 지난해 8월이후 입주를 시작했지만 입주 지정기간내 입주율이 30~40%정도였고 현재까지도 60~80%의 저조한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2006년이후 완산구 6개, 덕진구 5개 등 총 11개(6,432세대) 공동주택에 대해 사용승인을 했지만 예년에 비해 입주를 앞당기려는 사업주체들의 사용승인에 대한 급행민원은 줄었다

이처럼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는 잔금 납부율은 높지만 입주를 하지 않은 세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관리계약까지 체결해 열쇠를 받아간 가구도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는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못하고 있거나 전세로 아파트를 내놓은 가구가 많기 때문이다.

인후동 W아파트 계약자인 박모씨는 “입주가 시작되면서 잔금 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 때문에 걱정이다”며“ 시세차익을 고려해 매매를 생각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아 전세라도 내놓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인후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강모씨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신규입주 아파트의 초기 입주율이 50%를 넘지는 못했지만 물량으로 보면 3천여 가구가 넘는 규모이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입주율이 얼마나 올라갈지 두고봐야 한다"며 “잔금을 내고 열쇠를 아직 안 받아간 가구는 대부분 매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강씨는 “그래도 30평형대는 전세나 매매 물건이 많은 편이다.”며 “업체별로 분양율이 확실하진 않지만 입주율 저조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잔금을 납부하고 열쇠를 받아가고 입주를 하지 않은 가구는 아파트 관리비를 납부해야 한다. 입주지정기간이 초과한 가구에 대해서는 입주여부와 관계없이 계약자가 관리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빈집이지만 한달에 30평대 기준으로 5만~7만원을 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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