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을 봐요
밑을 봐요
진흙길
미운 돌길
앞을 봐요
앞을 봐요
나무들이 어우러진
예쁜 꽃길
<감상평>
밑을 잘 봐야 해요. 진흙길에 빠지고 미운 돌에 발이 걸려서 다칠 수가 있으니까요. 고개를 들어 앞을 보면 수줍은 미소로 나뭇잎과 꽃이 우리를 반기고 있어요. 우리 모두 밑을 보면서 조심하고, 앞을 보면서 희망과 함께 꿈을 향해 나가야겠죠.
다온 어린이가 1학년에 입학한지 두 달째인데 이렇게 멋진 동시를 쓴 것을 보고 선생님이 깜짝 놀랐어요. 일찍 한글을 깨우치고 그동안 글을 많이 읽은 듯해요.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동시를 쓰라고 권하면 많이 겁을 내곤 해요. 자신감이 부족해서 아예 써볼 생각도 안 하고 “저는 못해요.” 하면서 도망을 가는 어린이들이 참 많아요.
그런데 다온 어린이는 체험 한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동시를 지은 모습이 참으로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특히 동시와 잘 어울리게 직접 그린 삽화까지 배경으로 실어서 동시가 더욱 빛이 나고 있어요. 좋은 책을 읽는 간접경험과 멋진 체험의 직접경험을 통해서, 앞으로도 풍성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니며 자라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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