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우수한 상품을 먼저 내놓아라
야권, 우수한 상품을 먼저 내놓아라
  • 전주일보
  • 승인 2018.04.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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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과 전북도지사 등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면접심사를 마치면 앞서 진행한 서류심사 결과 등을 더해 단수공천 내지 경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서울·경기·인천과 광주·전남·전북에 대해서는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의 이런 방침은 지지율 격차 등의 이유로 단수 공천할 경우 탈락한 후보자와 지지자가 반발하면서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특히 수도권과 호남의 경우 광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2~3명이 경선에 나선 상황이라 별도의 컷오프 없이 '원샷 경선'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선은 오는 9일부터 22일 사이에 권리당원 조사 및 안심번호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과열 양상이 있는 호남과 충청을 먼저하고 수도권 경선이 가장 나중에 치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자가 결정되는 대로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등 공천후보자도 순차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후보자 경선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인물난을 호소하고 있어 대조된다.
실제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경남지사에는 김태호 카드를 꺼내 들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민주평화당은 광역단체장 후보 인선에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
야권의 이런 움직임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이달말 남북정상회담과 다음달 북미정상회담 등이 이어져있어 지방선거 필승카드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예측때문에 유력 정치인들이 출마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정당의 목적은 정권창출에 있다. 정권창출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 우수한 후보들을 내놓고 주민의 선택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전국단위 선거에 마땅한 후보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존재의 의미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정치권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변화에 따라 민심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가장 우수한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에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야권에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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