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바미당, 도지사 후보 찾기 분주
평화당-바미당, 도지사 후보 찾기 분주
  • 고주영
  • 승인 2018.03.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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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낮고 당선 가능성 없어 후보 구인난

한때 호남 제1당이었던 국민의당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분화한 이후 두 당의 존재감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꺼지 광역단체장 후보조차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어, 견제세력으로서 위치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모태인 국민의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호남 전체의석 28석 중23석을 차지했으며 광주에서는 8석 모두를 석권한 호남내 여당이었다.

더욱이 민주평화당은 현재도 10석의 전북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5석으로 제1당이다. 또 바른미래당은 전주을과 군산 2석으로, 민주당과 같다.

하지만 양당은 현재까지도 전북지사 후보 마저 내놓지 못하고 있어, 지방선거 이후 더욱 쇠락의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걱정마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송하진 지사의 재선가도에 3선 관록의 김춘진 전 전북도당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지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 전 도당위원장은 특히 전북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과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만만치 않은 내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정가에는 민주당 예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이 도지사와 전주시장 경선을 통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둔 현재까지 출마의 뜻을 밝힌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어 관심마저 줄어들고 있다.

평화당과 바미당 후보가 없는 것을 물론 낮은 당선 가능성 때문에 지방선거에 선뜻 나설 현역 국회의원이 없다는 게 근본적인 이유다.
하지만 지지율이 낮다고 후보자 영입을 계속 미룬다면 선거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지난 14일 전북을 찾아 민심잡기 행보를 펼친, 조배숙 대표 등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전북도지사 후보는 물론 도내 14곳이 기초단체장 후보를 모두 배출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또  "전북도지사 후보자 영입을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으며, 복수의 분들을 접촉하고 있다”면서 “우선 외부에서 영입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현역의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종회 도당위원장도 최근 기자와 만나 "최근 경쟁력을 갖춘 인사들을 대상으로 출마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시작으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미투사건에 이어 GM군산공장 폐쇄, 전주봉침사건 등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오르면서 민주평화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입지자들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후보자가 구체화되지는 않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비록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선거이지만, 광역단체장 후보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경쟁이 펼쳐졌다는 점에서 전북도지사 후보가 차지하는 역할은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광역단체장 후보를 중심으로 이슈파이팅 등을 통해 세불리기에 나서지 못하면 지방선거 패배는 자명한 만큼 조속히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고주영·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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