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 봄철 짙은 안개 '안전운항' 주의
군산해양경찰서, 봄철 짙은 안개 '안전운항' 주의
  • 이수갑
  • 승인 2018.03.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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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바다 안개가 짙어지고, 해상 교통량이 증가됨에 따라 선박 운항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13일 “3월부터 해상에서 발생하는 짙은 안개로 해양사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사고유형 분석을 통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매년 3월부터 6월까지는 해안에서 발생한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바다와 만나 바다 위에 짙은 안개가 만들어지는데, 그 층이 두껍고 범위가 넓어 육지에서 발생한 안개보다 오래 지속된다.

군산해경은 이 시기를 농무기(濃霧其)라 부르며, 평소보다 안전관리를 강하하고 안개발생 시 통항 선박과의 교신을 늘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선박사고 446척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188척이 이 시기에 발생했으며, 사고 유형도 다른 선박을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충돌(44건), 어망 및 이물질이 선박 스크루에 감긴 사고(50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6년 6월 군산 말도 인근 해상에서 레저보트 A호가 안개로 인해 어선 B호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해,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짙은 안개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짙은 안개로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출항통제 규정을 철저하게 따르고 ▲ 유람선, 여객선, 낚시어선 등 다중이용선박 항로호송 ▲ 실시간 기상 정보 제공 ▲ 안전교육 및 홍보 ▲ 위험구역 순찰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박종묵 서장은 “선박이 운항하는 도중 짙은 안개가 발생하면 속도를 반드시 줄이고 음향과 불빛으로 위치를 다른 선박에게 알려야하며, 전문 항해장비가 없는 레저보트는 해경에 도움을 청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군산=이수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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