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행중 사망사고, 60대 이상 73%
지난해 보행중 사망사고, 60대 이상 73%
  • 조강연
  • 승인 2018.03.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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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는 5,469건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5년 1,994명, 2016년 1,776명, 지난해 1699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른 사상자 역시 같은 기간 2015년 2,045명, 2016년 1813명, 지난해 1740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소추세와 달리 보행 중 교통사망사고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연도별 사망자를 살펴보면 2015년 102명, 2016년 107명. 지난해 11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처럼 보행 중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60대 이상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0대 이상 보행 중 사고 사망자는 84명으로 전년 대비 42%(25건) 증가했으며, 지난 2015년(69명)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보행 중 사망자 114명 중 73%(84명) 이상이 60대 이상 노인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보행 중 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오히려 사망자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보행 중 사망사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인 인구가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아 노인 보행자 안전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노인층의 경우 무단횡단 등 각종 사고를 유발하는 교통법규 위반이 많은 편이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오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도시부 제한속도를 50km/h로 하고, 보호구역 등 특별보호 필요 지역은 30km/h로 지정하는 속도관리정책인 ‘안전속도 5030’ 시범 운영하는 한편 다각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전개하고 무단횡단 방지펜스, 시골지역 횡단보도 조명장치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설을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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