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도심의 외로운 섬으로 남겨진 대한방직 부지를 전주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활용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대한방직 부지가 보다 투명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각계 전문가와 시의회,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칭)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8일 열린 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이미숙 의원의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시정질의에 대해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의 이런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시장은 이날 “대한방직 부지에 대해서는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는 전주시와 어떠한 사전협의도 진행된 바 없는 상황”이라며 “부지 활용방안은 먼저 일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전북도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대한방직 전주공장 이전, 근로자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사전 논의도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대한방직 부지 활용 시에는 도로와 주차 문제 등 교통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문제, 정주여건 등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제반사항에 대해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가칭)대한방직 부지활용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가장 투명하게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대한방직 부지 활용은 종합경기장과 별개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1975년 8월부터 가동 중인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는 총 21만6000㎡ 규모로, 최근 ㈜자광이 1980억원에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