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위기 전북경제 살리기 행보 분주
총체적 위기 전북경제 살리기 행보 분주
  • 전주일보
  • 승인 2018.02.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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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서남대학교 폐교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마저 폐쇄 수순을 밟으면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한 행보가 절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송 지사는 22일 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정부가 한국GM과 경영정상화에 대한 협의시 “반드시 군산공장 폐쇄 방침 철회를 전제로 협상에 임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송 지사는 또 “한국GM 군산공장은 꼭 재가동 되어야 하며 전북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는 만큼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회생과 일자리, 고용안정 지원 정책 시행에 전력투구해 달라”고 간절하게 건의했다.

이와 함께 송 지사는 “국무총리 주재로 범정부 관계부처 대책회의 군산 현지에서 개최해 군산지역을 비롯한 전북경제의 위기 상황을 직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오는 24일 관계부처 차관들과 함께 현장방문을 통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이번에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 방침을 밝히면서 군산은 물론 전북 도민들도 고용불안 등 큰 상실감에 빠져 있다”며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 주력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친환경차와 스마트 카 등 자동차산업의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전북지역의 경제위기 극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존 상용차 산업의 경우 ‘미래형 자율주행 혁신클러스터’로 육성 ▲조선산업은 ‘지능형 해양 무인이동체 거점 클러스터’ 조성 ▲군산·새만금 일대를 ‘재생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등 정부의 다변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이 총리에 제안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당면한 현안들과 함께 군산시가 요청한 군산 전북대병원 설립 등에 대해서도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국무총리께서 직접 챙겨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송 지사는 이날 군산지역의 경기 침체 뿐만 아니라 전북 동부권에 위치한 유일한 종합대학인 남원 서남대가 폐교되는 상황이어서 전북 지역내 균형발전 노력이 물거품 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민심 회복 등을 위한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특히, 서남대 폐교와 관련해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이 남원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 ▲남원권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 ▲대통령 공약사업이기도 한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 필요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송하진 도지사의 건의사항을 듣고 “전북이 총체적 경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전북도가  건의한 현안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해 정부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한국 지엠(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GM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군산지역 경제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두 가지 문제는 분리되기 어렵기도 하고 분리될 수 있기도 하다”면서 “양자 모두 가장 지혜롭게 대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군산 지역경제 지원대책’ 안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군산 지역 경제 안정을 위해서 정부는 이미 고용위기지역 지정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장의 수요에 맞게 검토해서 적절한 시기에 시행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군산은 지난해 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실직과 폐업 같은 많은 어려움에 놓여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한국 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함에 따라 근로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와 그 직원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하기 어려운 일도 있을 것이지만 분명한 건 정부는 국민의 고통을 늘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공감하고 돕는 것이 바로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이를 감안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비장한 마음으로 임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도 GM공장 폐쇄 사태와 미국의 철강 수입 관련 통상압박을 지적하며 “한국이 좀 어려운 상황에 몰려가고 있다. 이런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관계부처들이 비장한 마음으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서울=고주영·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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